전시 소개 ABOUT THE EXHIBITION
오는 4월 23일, 한국 현대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원로 및 중견작가들과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경계의 풍경 : Landscapes of Boundary> 기획전이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는 '경계(Boundary)'라는 키워드를 통해 재해석한 자연과 추상, 실재와 환영의 접점을 탐구하며, 물질과 비물질, 실재와 가상, 추상과 구상 사이의 모호한 접점과 다층적 면모를 조명한다.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우리가 마주하는 풍경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사유와 감각이 교차하는 경계의 공간임을 보여주는 7인의 작가 김택상, 박다애, 박서보, Willy Le Maitre(윌리 르 메트르), 이광호, 이기봉, 하상림의 작품들은 한 공간에서 교차하며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제시할 것이다.
수행과 시간의 경계: 반복적인 선 긋기 '묘법(Ecriture)'을 통해 행위와 시간의 축적을 화면 위에 구축해온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1931-2023)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수행의 과정을 보여주며 화면 위에 층층이 쌓인 시간의 궤적은 관객에게 깊은 명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한지와 절제된 색의 물성으로 형성된 화면은 깊은 밀도와 리듬을 담아내며 회화를 정신적 수양이자 존재의 기록으로 확장시킨다. 전시작 중 붉은색은 생명력과 내적 에너지를, 보라색은 사유와 균형, 명상적 깊이를 상징하며 그의 작업 세계를 더욱 심화시킨다. 김택상(1958)은 물과 색료가 캔버스 위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마르는 과정을 반복하며 '빛의 숨결'을 시각화한다. 빛과 시간의 층위를 축적하며 고유한 물성과 감각적 깊이를 구축하는 작가는 공기처럼 번지는 온기와 부드러운 광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관객과 조용한 공명(resonance)을 이끌어낸다. 일관된 작업세계 속에서 고정된 형태가 아닌, 빛의 진동과 같은 미묘한 경계의 색채가 신비롭다.
실재와 환영의 경계: 캔버스에 그린 그림 위에 플렉시 글라스(얇은 아크릴판) 또는 반투명한 천(폴리에스테르 섬유)에 그려진 이미지를 덧씌워 안개 속에 가려진 듯한 몽환적인 숲을 그려내는 이기봉(1957~)은 존재와 부재, 실재와 환영 사이의 모호한 지점을 탐구하며 시각적 경계를 허문다. 두 겹의 그림이 서로 막을 사이에 두고 호응하며 환영(歡迎)을 만들어내는 그의 캔버스는 회화의 지지체를 넘어 이미지와 언어, 인식이 교차하는 사유의 장으로 기능한다. 이광호(1967~)는 자연의 대상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동시에 붓질의 질감을 극대화하며 대상의 재현을 넘어 회화적 표현 자체의 경계를 확장한다. 사물의 표면을 넘어 촉각적 감각까지 재현하며 익숙한 대상을 낯설게 전환해 강렬한 시각 경험을 만들어내는 그는 동시대 회화의 물성을 깊이 탐구한다. 'Wetland'시리즈에서 습지는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밀도 높은 붓질과 집요한 관찰을 통해 생명과 시간의 층위가 축적된 살아있는 표면으로 구현된다. 윌리 르 메트르(Willy Le Maitre, 1965~)는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작가로 전통적인 풍경의 개념을 디지털 매체나 독창적인 물질적 실험을 통해 재구성한다. 랜티큘러를 통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임과 공간감이 있는 경험으로 전환하고, 회화·사진·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풍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차원의 시각을 제시한다. 작품 'Tied eye openings'는 '묶인 시선의 열림'이라는 역설을 통해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며 능동적 시선의 이동 속에서 이미지가 완성되는 경험을 제시한다.
자연과 조형의 경계: 하상림(1961~)은 풀과 꽃 등 자연의 유기적인 생명력을 절제된 선과 면으로 재해석한다. 치밀한 선과 색의 구성을 통해 감각적인 화면을 구축하며 명상적이고 서정적인 경험을 이끈다. 밝고 선명한 색채와 리듬감 있는 구성은 자연을 내면화한 정서적 풍경으로 확장된다. 미국 서부의 강렬한 자연과 색채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박다애(1953~)는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한국적 단색화의 정서 위에 서구 미니멀리즘의 형식을 얹어 독자적인 '색면(Color Plane)'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인위적인 재현을 배제하고 물감 본연의 물성과 반복적 행위를 통해 캔버스를 채움이 아닌 비움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Sea Blue'는 바다처럼 깊고 잔잔한 감정의 층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동서양의 예술적 경계를 가로지르는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추상적 풍경이다.
또 다른 경계에서 이광호와 하상림이 보여주는 자연의 세밀한 변주부터 LA의 빛을 담은 박다애의 화면은 박서보와 김택상이 도달한 고도의 추상성과 교차하며 현대미술의 확장성을 증명한다. 이기봉의 몽환적인 층위와 윌리 르 메트르의 매체 실험은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가 실재하는 것인지, 혹은 감각이 만들어낸 환영인지에 대한 경계를 관객에게 묻는다. 경계는 '단절'이 아닌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만나 새로운 가능성이 피어나는 '소통'의 장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7인의 작가는 각자의 방식대로 그 경계에 서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풍경을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성찰의 대상으로 탈바꿈시킨다. <경계의 풍경>은 거장의 깊이 있는 통찰부터 해외 작가의 신선한 시각까지 아우르며 현대 회화가 도달할 수 있는 미적 지평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자료 출처: 소울아트스페이스
전시전경: 소울아트스페이스
오는 4월 23일, 한국 현대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원로 및 중견작가들과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경계의 풍경 : Landscapes of Boundary> 기획전이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는 '경계(Boundary)'라는 키워드를 통해 재해석한 자연과 추상, 실재와 환영의 접점을 탐구하며, 물질과 비물질, 실재와 가상, 추상과 구상 사이의 모호한 접점과 다층적 면모를 조명한다.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우리가 마주하는 풍경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사유와 감각이 교차하는 경계의 공간임을 보여주는 7인의 작가 김택상, 박다애, 박서보, Willy Le Maitre(윌리 르 메트르), 이광호, 이기봉, 하상림의 작품들은 한 공간에서 교차하며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제시할 것이다.
수행과 시간의 경계: 반복적인 선 긋기 '묘법(Ecriture)'을 통해 행위와 시간의 축적을 화면 위에 구축해온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1931-2023)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수행의 과정을 보여주며 화면 위에 층층이 쌓인 시간의 궤적은 관객에게 깊은 명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한지와 절제된 색의 물성으로 형성된 화면은 깊은 밀도와 리듬을 담아내며 회화를 정신적 수양이자 존재의 기록으로 확장시킨다. 전시작 중 붉은색은 생명력과 내적 에너지를, 보라색은 사유와 균형, 명상적 깊이를 상징하며 그의 작업 세계를 더욱 심화시킨다. 김택상(1958)은 물과 색료가 캔버스 위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마르는 과정을 반복하며 '빛의 숨결'을 시각화한다. 빛과 시간의 층위를 축적하며 고유한 물성과 감각적 깊이를 구축하는 작가는 공기처럼 번지는 온기와 부드러운 광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관객과 조용한 공명(resonance)을 이끌어낸다. 일관된 작업세계 속에서 고정된 형태가 아닌, 빛의 진동과 같은 미묘한 경계의 색채가 신비롭다.
실재와 환영의 경계: 캔버스에 그린 그림 위에 플렉시 글라스(얇은 아크릴판) 또는 반투명한 천(폴리에스테르 섬유)에 그려진 이미지를 덧씌워 안개 속에 가려진 듯한 몽환적인 숲을 그려내는 이기봉(1957~)은 존재와 부재, 실재와 환영 사이의 모호한 지점을 탐구하며 시각적 경계를 허문다. 두 겹의 그림이 서로 막을 사이에 두고 호응하며 환영(歡迎)을 만들어내는 그의 캔버스는 회화의 지지체를 넘어 이미지와 언어, 인식이 교차하는 사유의 장으로 기능한다. 이광호(1967~)는 자연의 대상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동시에 붓질의 질감을 극대화하며 대상의 재현을 넘어 회화적 표현 자체의 경계를 확장한다. 사물의 표면을 넘어 촉각적 감각까지 재현하며 익숙한 대상을 낯설게 전환해 강렬한 시각 경험을 만들어내는 그는 동시대 회화의 물성을 깊이 탐구한다. 'Wetland'시리즈에서 습지는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밀도 높은 붓질과 집요한 관찰을 통해 생명과 시간의 층위가 축적된 살아있는 표면으로 구현된다. 윌리 르 메트르(Willy Le Maitre, 1965~)는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작가로 전통적인 풍경의 개념을 디지털 매체나 독창적인 물질적 실험을 통해 재구성한다. 랜티큘러를 통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임과 공간감이 있는 경험으로 전환하고, 회화·사진·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풍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차원의 시각을 제시한다. 작품 'Tied eye openings'는 '묶인 시선의 열림'이라는 역설을 통해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며 능동적 시선의 이동 속에서 이미지가 완성되는 경험을 제시한다.
자연과 조형의 경계: 하상림(1961~)은 풀과 꽃 등 자연의 유기적인 생명력을 절제된 선과 면으로 재해석한다. 치밀한 선과 색의 구성을 통해 감각적인 화면을 구축하며 명상적이고 서정적인 경험을 이끈다. 밝고 선명한 색채와 리듬감 있는 구성은 자연을 내면화한 정서적 풍경으로 확장된다. 미국 서부의 강렬한 자연과 색채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박다애(1953~)는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한국적 단색화의 정서 위에 서구 미니멀리즘의 형식을 얹어 독자적인 '색면(Color Plane)'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인위적인 재현을 배제하고 물감 본연의 물성과 반복적 행위를 통해 캔버스를 채움이 아닌 비움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Sea Blue'는 바다처럼 깊고 잔잔한 감정의 층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동서양의 예술적 경계를 가로지르는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추상적 풍경이다.
또 다른 경계에서 이광호와 하상림이 보여주는 자연의 세밀한 변주부터 LA의 빛을 담은 박다애의 화면은 박서보와 김택상이 도달한 고도의 추상성과 교차하며 현대미술의 확장성을 증명한다. 이기봉의 몽환적인 층위와 윌리 르 메트르의 매체 실험은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가 실재하는 것인지, 혹은 감각이 만들어낸 환영인지에 대한 경계를 관객에게 묻는다. 경계는 '단절'이 아닌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만나 새로운 가능성이 피어나는 '소통'의 장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7인의 작가는 각자의 방식대로 그 경계에 서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풍경을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성찰의 대상으로 탈바꿈시킨다. <경계의 풍경>은 거장의 깊이 있는 통찰부터 해외 작가의 신선한 시각까지 아우르며 현대 회화가 도달할 수 있는 미적 지평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자료 출처: 소울아트스페이스
전시전경: 소울아트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