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GALLERY
아마도예술공간
Amado Art Space
일정 DATES
2026-08-14 — 2026-09-03
위치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8
도시 CITY
서울
전시 소개 ABOUT THE EXHIBITION
아마도예술공간은 최원정 개인전 《V370A: 심층 시간 너머》를 오는 8월 14일(금)부터 9월 3일(목)까지 진행한다. 작가는 서울, 도쿄, 뉴욕 등 세계 각지에서의 개인전, 뉴욕 블룸버그 본사, 스와로브스키 뉴욕, 도쿄 마루노우치 빌딩, 서울 아라리오 갤러리, 뉴욕 웨이브 힐, 미국 비주얼 아트 센터 오브 리치몬드, 광주문화재단 등 여러 단체전 참여, 2023년 미국 현대미술상 ‘Trawick Award’ 최고상 수상 등 지난 20여 년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삼성 인재개발원(용인), 스와로브스키(뉴욕), Voltz Clarke LLC(뉴욕), ARCHEUS(런던)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작가는 현재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미술대에서 겸임 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V370A: 심층 시간 너머》는 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최원정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최원정은 미국으로 이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마주한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진화시켜 왔다. 생존을 위해 하이브리드 키메라가 된 자신을 상상하며 물고기와 깃털을 결합해 만든 대형 설치 작업이나 자신의 정체성을 보호하고자 빈티지 은식기를 잘라 엮은 콜라주 작업 등을 통해 이질적인 문화의 결합이나 혼종적인 정체성의 형성을 표현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심층 시간(Deep Time)’ 너머를 상상하며 혹독한 빙하기를 뚫고 살아 남은 초기 인류와 조우한다. 이들은 아프리카에서부터 동아시아로 이주 후 변이 유전자 ‘V370A’를 만들어냄으로써 극한의 환경에 적응하여 정착에 성공한 이들이다. 이러한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작가는 인류의 이주, 적응, 진화에 대해 이전보다 첨예하게 고고학적이고 문화인류학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는 표현을 지속한다. 긴 시간 동안 재료와 기법을 연구하며 구축한 조각적 방법론 위에서 초기 인류가 남긴 조각상, 생존과 적응의 흔적인 삽 모양 치아, 빙하기의 이주 궤적이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는 고지도 등 역사적 유물이나 사실들은 시간의 지층이 쌓이듯 중첩되고 결합된다.
작가는 이러한 조형적 시도를 통해 심층 시간 너머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정체성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과정임을 펼쳐 보인다. 나아가 다시금 극한의 기후 변화를 맞이한 현재, 우리가 어떻게 생존하여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에 관해 함께 상상해 볼 것을 제안한다.